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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죽공예/가죽작품

휴지케이스

by 오브로 2020. 12. 8.

오늘 포스팅할 작품은 휴지케이스이다.

따로 이름을 붙일 것이 없어서 휴지케이스라고 이름을 정했다.

나는 배달을 많이 시켜 먹는다.

배달을 시키며 항상 휴지들이 쌓이기 마련이다.

<배달용 휴지>

휴지의 크기는 가게마다 모두 동일한 것 같다.

휴지가 너무 널부러져 있어서 모아두기 위해 가죽으로 방법을 찾아본다.

그래서 곽티슈처럼 휴지를 뽑는 형태로 휴대할 수 있는 가죽작품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.

우선 어떻게 만들지 설계를 해본다.

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해보았고 우선 만드는 것이 중요하여 생각나는대로 그린 후 작업에 착수한다.

<휴지케이스 설계도>

설계한 치수대로 종이에 그린 후 칼로 잘라준다.

눈금이 있는 종이를 사용하면 좀 더 편하게 설계를 할 수 있다.

자른 종이를 이용하여 가죽에 대고 그려준다.

그런 후, 가죽칼을 이용하여 가죽을 잘라준다.

신중하게 잘라야 한다.

가죽공예는 1mm의 오차도 나중에는 엄청나게 큰 오차로 보이기 때문이다.

자른 가죽의 일부를 우선 바느질을 해준다.

<가죽 바느질>

가죽의 색은 진한 갈색으로 하고, 실의 색은 검은색으로 한다.

가죽의 색과 실의 색이 비슷하면 나중에 만들고 보면 그냥 무난한 것 같다.

 

바느질을 마무리하고, 휴지가 빠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.

가죽 위에 다시 선을 그어주고 가죽칼과 커터칼을 이용하여 잘라준다.

휴지가 나오는 입구를 만들어 주고 나서 테두리 부분을 본드로 붙여준다.

본드로 붙여서 휴지가 들어갈 수 있는 주머니 부분을 만들어 주는 과정이다.

테두리 부분에 목타를 쳐주기 위해 선을 그어주고 선을 따라서 목타를 쳐준다.

그리고 목타를 친 부분을 정성껏 바느질을 해준다.

바느질을 할 때 시간이 정말 잘 간다. 아무생각도 없이 멍때리면서 그냥 바느질만 한다.

30분정도? 아닌가 1시간인가.. 쉬엄쉬엄 바느질을 끝낸다.

바느질을 끝내고 휴지를 대어보니 크기는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.

아.. 이제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.

뚜껑부분을 고정하기 위해서 똑딱이 단추를 달아준다.

위치를 잘 맞춰야 하는데.. 긴장을 하면서 구멍을 뚫고 단추를 달아본다.

똑딱이단추를 달고..뚜껑을 닫아본다.

생각보다 잘 닫히기는 하는데 밑에가 조금 뜬다.

그래도 괜찮다. 내가 사용을 할 작품이기 때문이다.

이게 두근대는 마음으로 휴지를 넣어본다.

생각보다 잘 들어가고 휴지도 잘 빠진다.

뭔가.. 많이 쓰지는 않을 것 같은 기분이지만 보람은 있다.

사진을 찍어본다.

<휴지케이스>
<휴지케이스>

작품은 역시 사진빨이다.

휴지케이스를 잘 사용할 지 모르겠지만 우선 가방에 넣어둔다.

언젠가 필요하겠지..라는 생각에...ㅎ

요즘 가죽 만들기가 뜸했는데 간만에 보람있는 하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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